현장에서

[현장에서] 우리 삶에서 신앙은 어떤 비중일까 / 김신혜 기자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5-05-19 수정일 2015-05-19 발행일 2015-05-24 제 2945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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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많은 청소년들이 신앙을 멀리하고 있음을 염려하고 있다. 갈수록 세상이 전하는 반종교적 가치들에 물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신앙의 가치를 전해 줄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종교교육학자 토마스 그룸 교수는 ‘삶에서 신앙으로, 다시 삶으로’라는 신앙 교육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정체성을 알게 하고(inform), 형성시키고(form),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fransform)을 제시했다.

그룸 교수는 예수님의 교육법을 ▲사람들의 삶에서 시작 ▲사람들 스스로의 성찰을 격려 ▲권위를 가지고 복음을 가르침 ▲스스로 인식하도록 사람들을 초대 ▲신앙을 실천하는 제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도록 사람들을 격려 등 5가지 활동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청소년 신앙 교육에 초점을 두고 강연했다. 사실 그의 신앙 교육 방법은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그의 신앙 교육의 핵심은 ‘삶과 신앙의 통합’이다. 일상의 삶 속에서 신앙을 찾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삶과 신앙의 통합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문제 같다. 머릿속으로 아는 교회 가르침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인데, 두 가지를 통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상생활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말씀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 우선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식사 전·후 기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세 등 신앙의 좋은 본보기가 습관처럼 몸에 배야 한다. 이러한 좋은 본보기 모습은 비신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신앙 교육자이다. 신앙의 모범을 일상 안에서 실천하자. 아울러 우리 삶에서 신앙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스스로가 얼마나 신앙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김신혜 기자 (c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