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출간한 김대열 신부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5-04-29 수정일 2015-04-29 발행일 2015-05-03 제 2942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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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함 인정할 때 진정한 희망의 길 열립니다”
인터넷 복음묵상 엮어 출판
상처받은 현대인 보듬어주며
참 행복 위한 삶의 가치 전해
5월 두 차례 독자들과 만남도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384쪽/ 1만4000원/ 푸른봄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나약함은 은총입니다.”

일본에서 30~40여 개국이 넘는 다양한 국적의 신자들과 함께 사목 중인 김대열 신부(사이타마교구 오따본당 주임). 글라렛 선교 수도회 소속 사제였던 김 신부는 일본 타니 다이지 주교(전 사이타마교구장)의 제안에 따라 사이타마교구에서 13년째 사목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서 진정 행복해지기 위한 아름다운 가치를 진솔하게 전한다. 아울러 수많은 상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을 따뜻하게 보듬는다.

“우리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스스로의 나약함으로 힘들어하지만,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바라볼 때 진정한 희망의 길이 열립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나를 상처 내는 것이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또한 내 상처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책은 ▲서문 ▲1부 우리의 나약함이 희망입니다 ▲2부 당신이 선택하려는 것이 무엇입니까 ▲3부 그냥 사랑을 꽃피게 하세요 ▲4부 마음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입니다 ▲5부 비유의 삶이어야 합니다 ▲추천사 순으로 구성됐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내면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김 신부는 이 책을 통해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아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의 나약함이나 욕망 등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최선의 길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복음입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막힘이 없다. 신학생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시를 즐겼던 김 신부는 지난 2000년부터 복음묵상글을 인터넷상에 올리기 시작했다. 국내 신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이 묵상글들은 마리아사랑넷, 굿뉴스, 바오로딸 콘텐츠 등지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이렇게 모은 글 가운데 일부를 뽑아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다.

“고국의 신자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펴냈습니다. 저의 묵상글을 꾸준히 읽던 신자들의 권유가 많았습니다.”

김 신부는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그리스도교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다. 공감대가 넓어 예비신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개신교 신자들 역시 벌써부터 이 책을 읽고 호평하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한국 신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페이스북 ‘소나무 신부와 함께하는 마음의 산책’에는 지금도 복음묵상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 신부는 이미 지난 5월 2일 청주교구 배티성지(담임 김웅렬 신부)에서 독자들과 만났다. 오는 5월 6일 오후 7시30분 서울 홍제동성당에서도 독자들과 만난다.

김근영 기자 (gabin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