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황병기·한말숙 부부 하느님 자녀로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5-03-24 수정일 2015-03-24 발행일 2015-03-29 제 2937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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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주례
“새로운 삶, 기쁘게 살길”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씨가 3월 23일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오른쪽은 함께 영세한 부인 한말숙 소설가.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79)·한국 여류문단의 거목 한말숙(84) 부부가 3월 23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세례를 받았다.

부부는 각각 프란치스코와 헬레나를 세례명으로 택해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다.

부부의 세례식에는 가족과 친지, 신달자(엘리사벳·72) 시인, 오정희(실비아·68) 소설가 등 예술인 20여 명이 참례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황병기씨는 “염 추기경님 주례로 세례를 받아 영광”이라고 세례식 소감을 밝혔다. 또 “프란치스코를 세례명으로 정했지만 처음에는 어떤 성인인지 몰랐다가 나중에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교황명임을 알게 돼 세례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세례식에서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어 하느님 사랑을 세상에 전했다”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세례성사를 통해 새 삶을 살게 된 영세자들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기쁘게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말숙 작가의 대모를 선 유안진(클라라·74) 시인은 “지난해 한 선생님으로부터 ‘하느님을 어떻게 믿으면 되지’라는 말을 듣고 환희를 느껴 예비신자 교리를 안내해 드렸다”면서 “세례 후에도 신앙생활을 계속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