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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청와대에 월성1호기 재가동 중지 촉구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5-03-24 수정일 2015-03-24 발행일 2015-03-29 제 293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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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원전 조속한 폐로” 서한
신재생 에너지 정책 전환 요구
토론회·도보행진 활동 밝혀
설계수명이 다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재가동을 목표로 오는 4월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하는 가운데 천주교를 비롯한 4대 종교단체가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중지와 폐로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인국 신부) 환경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 불교생명윤리협회, 원불교천지보은회 등과 함께 3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1호기의 조속한 폐로 결정을 촉구했다.

4대 종교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후 원전 폐로 및 재가동 중지에 대한 건의서’를 각각 낭독한 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원전문제의 위험을 알리는 토론회와 도보행진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월성 1호기는 50여 차례의 고장기록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캐나다에서는 그 위험성 때문에 폐쇄된 사례도 있다”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경고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월성 1호기 수명을 연장한 것은 국민의 안정을 도외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성 1호기의 조속한 폐기, 모든 노후화 원전의 재가동 중지와 폐로, 신재생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공약집을 통해 “노후 원전의 연장 운전 허가를 엄격히 제한하고,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의 폐기 역시 유럽연합 방식의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성 1호기는 지난 1983년 4월 첫 가동을 시작한 후 지난 2012년 30년의 설계 수명을 마쳤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 수명을 10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2월 27일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을 허가했다.

김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