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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2015년엔 ‘문화 복음화’ 총력

이도경 기자
입력일 2014-12-17 수정일 2014-12-17 발행일 2014-12-25 제 292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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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희생 통한 ‘복음 문화’ 정착 위해 노력
영성·생활 문화 운동 실천지침으로 제시
신심서적 읽기·가톨릭 영화 상영 등 전개
부산교구가 2015년을 ‘문화 복음화의 해’로 정하고 교구 공동체의 복음적 신앙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교구는 ‘본당 재탄생을 향한 새 복음화’를 목표로 밝힌 5년 동안의 사목 여정 중 세 번째 해를 맞았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공포한 ‘신앙의 해’의 핵심 지향인 ‘새 복음화’를 부산교구의 실정에 맞춰 교구사목 전 영역에 걸쳐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교구는 2013년 ‘신심운동 복음화의 해’, 2014년 ‘가정 복음화의 해’를 보냈고 2015년 ‘문화 복음화의 해’와 2016년 ‘기초공동체 복음화의 해’, 2017년 ‘본당 복음화의 해’를 지내게 된다.

부산교구는 대림시기를 시작하며 ‘2015 부산교구 사목지침’을 통해 “신앙인 개개인과 가정, 나아가 본당공동체 전체가 새롭게 태어나기를 희망한다”면서 “신앙인의 사상과 도덕, 의식과 가치관으로 사회전반의 생활양식과 일상에 건강하고 건전한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물질주의 문화’와 ‘과도한 소비지향 문화’, 그리고 ‘외양을 중시하는 문화’ 등은 근원적인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존중과 배려, 희생과 섬김의 가치관으로 ‘복음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교구는 실천지침으로 영성 문화 운동과 생활 문화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영성 문화 운동은 복음적 문화를 위한 말씀 실천과 신심 서적 읽기, 가톨릭 영상물 활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생활문화 운동은 환경, 나눔, 생명존중,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실천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교구 선교사목국(국장 장재봉 신부)은 ‘마음 속 어두움, 독서로 밝히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신심서적 읽기 추천도서 50권을 선정했다. 기도, 영성, 관계회복과 치유, 성인전, 성경, 명상, 교황, 성사, 수필, 중년기, 노년기, 신앙의 선조들 등 다양한 분류의 신심서적 중 매월 2~3권을 주보에서 소개하는 등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또 오는 2015년 10월 30일까지 본당을 통해 독후감을 공모,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을 11월 말에 마련할 예정이다.

전산홍보국(국장 이성주 신부)은 문화 복음화의 해를 맞아 12월부터 ‘이달의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가톨릭센터(센터장 경훈모 신부)와 함께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신자들이 일반 영화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가톨릭 영화 혹은 가톨릭 영성과 관련된 영화들을 본당 공동체와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서 준비했다. 가톨릭센터 소극장에서 상시 상영되는 이달의 영화(유료),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무료 영화, 본당에 찾아가서 영화를 상영하는 공동체 출장 상영 등이 한 해 동안 펼쳐진다. 또 전산홍보국은 주보를 통해 지난 대림2주부터 ‘문화의 복음자리 칼럼’을 신설하고 문화 복음화의 해 동안 연재할 예정이다. 필진으로는 김상효 신부(신선본당 주임)와 조욱종 신부(로사리오의집 관장)가 나섰다.

이밖에도 가톨릭센터는 2015년 문화 복음화 해 특별전을 대청갤러리에서 마련한다. 미술인회, 사진가회, 서예인회 등 교구 내 문화단체의 추천을 받아 12인의 작가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