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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새해 사목 방향 제시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4-12-16 수정일 2014-12-16 발행일 2014-12-25 제 292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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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가정에 최선 다하는 자세 확립할 터”
올 한 해 교구 사목 평가하고
사목표어 따른 새해 다짐 밝혀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가 새해 군종교구 사목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 군종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올 한 해 교구 사목을 평가하고 새해 역점 사업을 설명했다.

유 주교는 올해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로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것이라며 “지금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 군장병들과 구조요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유 주교는 올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는 1월 동티모르와 7월 남수단 사목방문을 꼽았다. 동티모르에서는 가난한 가톨릭신자들과 고아들을 방문해 격려하고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남수단에서는 군종신부와 한빛부대 장병들이 현지인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2만7000~2만8000명의 장병들에게 세례를 줌으로써 한국의 청년 복음화에 기여한 사실도 언급했다.

유 주교는 “일각에서는 장병들에게 너무 단기간에 세례를 준다는 지적을 하지만 장병들의 복무 환경과 부대이동 등을 감안해 군종교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장병들이 오랜 냉담 끝에 군복무 중에 참회하고 신앙을 되찾는 모습에서도 하느님의 섭리를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유 주교는 새해 군종교구 사목방향에 대해서는 “성 베네딕토의 ‘기도하며 일하라’는 유명한 말씀에 따라 사목표어를 ‘기도하며 일하며’로 정했다”면서 “군과 가정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자세 확립을 위해 교구장인 저와 사제단, 수도자, 군선교사 등이 솔선수범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