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지난 10월 5일부터 2주 동안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 진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교회내 사목 전문가들은 “이제 주교들이 교황의 회의 방식을 따라서 해야 할 때”라며, 사제들과 평신도들에게서 의견을 구하고 어떤 주제에 대한 논의를 할 때 프란치스코 교황을 본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리고 교황의 회의 방식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교황 자신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라는 격려와 요청이라고 지적한다.
이제 2주 동안 열렸던 시노드의 과정과 논의는 내년 10월까지 1년 동안 각국 주교회의와 각 교구로 넘어갔다.
이 기간 동안 지역교회는 시노드에서 제기한 의제들을 심화시켜 다시 주교 대의원들이 모이는 정기총회로 제출하게 된다. 그러면 이제 모든 주교들은 각자 자기 교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시노드에서 보여줬던 솔직하고 열린 토론의 장을 따라 할 의사가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드 전후, 회의가 열리는 중간중간에 이런 요지를 누차 강조했다. “논의의 기본 규칙은 이것입니다. 분명하게 말하십시오. 그 누구도 ‘이 말은 내가 할 수 없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다른 사람이 이렇게 생각할꺼야’ 등의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솔직하고 용감하며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말해야 합니다.”
교황이 로마에 모인 주교들을 향해 이렇게 격려하고 고무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절대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측통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진보적인 가톨릭 온라인 뉴스 내셔널가톨릭리포터(National Catholic Reporter)의 토마스 리즈 신부는 이렇게 물었다.
“로마에서 열린 가정 시노드의 체험들이 과연 각 교구, 본당 안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내년 주교시노드 정기총회까지 1년 동안 우리가 반드시 대답해야 할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바른 대답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주교와 성직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따라 할 믿음과 용기를 갖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