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예수 고난회 세계총장 요아킴 리고 신부

김진영 기자
입력일 2014-10-21 수정일 2014-10-21 발행일 2014-10-26 제 2916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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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구 발전 모습 속에서 수도회 희망 봅니다”
 서로 다른 문화에 적응하며
 노력·봉사해온 50년 활동 격려
“한국교회 성장에 계속 기여해서
 수도회 자체발전 이뤄내길”
“지금까지 50년의 역사 중에 함께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더불어 그동안 많은 노력과 봉사를 해주신 저희 회원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수도회(관구장 강수근 신부, 이하 예수 고난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입국한 예수 고난회 세계총장 요아킴 리고 신부는 “특별히 한국 진출 역사의 토대를 마련해주신 선교사 수사님들과 그 토대 위에서 우리 수도회의 고유한 복음을 선포하는데 힘써주신 한국 수사님들을 기억하고 싶다”며 “수도회의 은인들과 함께 5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면서 그 기억을 함께 나눌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이 세 번째인 리고 총장 신부는 처음 한국관구를 방문했을 때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한국관구는 갓 성장한 젊은 관구, 성장의 시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나 이번 방문 중에는 과도기를 거쳐 완전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처음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입국한 예수 고난회 선교사 수사님들을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 않은 삶을 사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로 다른 문화 안에서 적응해 간다는 것도 어렵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도 어렵지요. 그럼에도 5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봤을 때 참으로 많은 일을 이뤄내 주셨고 그 결과 35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관구가 됐습니다.”

한국관구의 성장을 살펴보면서 예수 고난회의 은사가 뿌리내리고, 점차 자라나 큰 나무가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는 리고 신부는 “이 역사를 통해서 저는 우리가 계속해서 맞서게 될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앞으로도 우리 수도회가 한국교회에 기여하고 수도회 안에서도 자체적인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울 때도 있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못했다고 생각되는 때도 있겠지만 낙담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어주신다는 그 신뢰를 잃지 않고 참되고 진실된 수도자로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