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는 교구 ‘선교의 해’를 맞아 19일 오전 10시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교구 ‘복음화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열었다.

교구 각 본당 예비신자와 신영세자, 대부모 등 2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신앙에 입문한 이들이 교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신앙생활의 기쁨을 체험하도록 이끄는 자리였다.

예비신자들과 신영세자들이 제한적인 교리교육과 지엽적인 경험으로 올바른 교회관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다운 신앙생활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쉽게 교회와 멀어질 수 있기에, 이들이 세례 후 기쁘고 활발한 신앙인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김재문 신부(원로사목자)의 ‘행복한 신앙인’ 주제 강의와 교구 사제밴드 ‘각중애’ 공연 및 신앙토크, 가톨릭문화기획의 ‘요셉 이야기’ 인형극,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전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별히 파견미사 중에는 ‘성령의 아홉 열매 화분’(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을 봉헌하며 성령의 은총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가한 이애자(요안나·영주 휴천동본당)씨는 “신앙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고 신앙생활의 기쁨을 배운 것 같다”며 “믿음이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것 같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열매를 주시지 않고 씨앗을 주시기에, 그 씨앗을 키우고 열매 맺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세례 때 은총을 잘 간직하고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삶을 통해 신앙의 열매를 잘 맺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