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교황 태웠던 ‘쏘울’ 바티칸 간다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4-09-16 수정일 2014-09-16 발행일 2014-09-21 제 2911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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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위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이삼웅 기아차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으로부터 ‘포프모빌’로 사용됐던 쏘울을 기증 받고 있는 모습.
지난 8월 14일부터 4박5일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우고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쏘울’이 바티칸 교황청으로 가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 이하 교황방한위)는 2일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앞마당에서 교황의 방한기간 동안 ‘포프모빌’(Popemobile)로 사용된 준중형 차량 쏘울 3대를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로부터 전달 받았다. 포프모빌이란 교황(pope)과 차(mobile)의 합성어로, 교황이 공적으로 외출할 때 사용하도록 특별히 제작된 의전차량을 가리키는 비공식적 명칭이다.

전달식에는 교황방한위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와 기아차 이삼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 주교는 “우리나라가 교황님을 모실 수 있는 차량을 마련할 수 있어 기뻤다”며 “차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현대·기아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교황 방한 기간에 총 6대의 쏘울을 지원했으며, 이날 전달식에서 3대를 교황방한위에 기증했다. 교황방한위는 이 가운데 2대를 교황청으로 보내고 나머지 1대의 활용처에 대해 논의 중이다.

교황이 방한 기간에 탄 차량은 기아차 쏘울과 카니발, 현대차 싼타페 등 모두 3종류다. 현대·기아차는 싼타페와 카니발을 무개차(오픈카)로 개조해, 교황이 방한하기 이전 별도의 전달식 없이 교황방한위 측에 무상으로 기증한 바 있다.

김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