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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 화제의 인물] 자원봉사자 최만기 씨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4-08-19 수정일 2014-08-19 발행일 2014-08-24 제 2909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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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식 봉사 자체가 큰 은총입니다”
순교성지 안내 봉사만 15년
행사 마지막까지 뒷정리 책임
서울 순교자현양회 현양분과장을 역임한 최만기(바오로·62·서울 성산동본당·사진)씨는 순교자현양회 회원으로 이번 124위 복자 시복식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40명 중 최장기 봉사자다.

최만기씨는 1999년 순교자현양회에서 실시한 ‘성지 안내 교육’을 받고 처음으로 한국교회사를 접하게 됐다.

순교사가 곧 교회사인 한국교회 역사를 알고 충격을 받은 최씨는 명동성당·서소문·새남터·당고개·절두산 등 서울시내 대표적 순교성지와 지방 성지 순례 안내 봉사자로 15년을 한결 같이 활동했다.

시복식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사전 교육에 참석한 최씨는 “무명 순교자들도 천국에 가 있겠지만 시복되는 분들은 신자들이 그 이름을 기억하고 공경한다는 면에서 시복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시복식에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큰 은총”이라고 말했다. 이어 “1984년과 198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한국을 방문했을 때 TV로만 교황님을 뵀는데, 이번 시복식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실제로 뵙게 돼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100만 인파가 운집한 시복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가져온 쓰레기는 물론 본래 있던 쓰레기까지 깔끔하게 치워진 광화문광장을 바라본 국민들은 가톨릭의 질서의식에 감탄했다.

최씨는 신자들이 빠져나간 광화문광장에 마지막까지 남아 행사 뒷정리에 소홀함이 없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