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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청년대회] 인터뷰 - 에스텔·모니카 선교사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4-08-19 수정일 2014-08-19 발행일 2014-08-24 제 2909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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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들 개개인과 친분 쌓으며 한국-아시아교회 다리 놓았죠”
아시아교회-한국 ‘불통’ 심각
통역·연락 맡으며 운영 도와
성공적 개최 ‘숨은 공로자’
대전교구에 파견돼 활동하며 아시아교회와 한국교회의 소통을 이끈 에스텔 팔마(왼쪽) 선교사와 모니카 야루가(오른쪽) 선교사.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이하 AYD)를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숨은 공로자가 있다. 대전교구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는 에스텔 팔마 선교사와 모니카 야루가 선교사, 바로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사들이다.

AYD를 준비한 3년 동안에는 프로그램 전체 수정만 30여 번이 있을 정도로 곡절이 많았다.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은 아시아교회와 소통이었다. 아시아 청소년사목자 대표들은 한국은 장소와 예산, 인원만 제공하면 된다는 반응으로 한국의 이야기에 귀를 닫았다.

그동안 AYD 참가나 아시아교회 차원의 요청을 소홀히 여겨온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이 컸던 것이다. 이 걸림돌을 빼고 반듯하게 메운 것이 이들 선교사들이었다.

“우리는 한 분 한 분 어떤 분인지 관심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만들었을 뿐이에요. 모든 것은 하느님이 해주셨죠.”

통역과 아시아대표 연락을 담당한 선교사들은 아시아대표와 수시로 연락하며 한 사람 한 사람과 친교를 쌓는데 노력했다. 선교사들이 아시아대표들과 친밀해지면서 한국과 아시아교회 사이에 화해의 다리를 놓을 수 있었다. 선교사들은 AYD운영본부장 박진홍 신부가 아시아대표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때 눈물을 흘리며 통역했다. 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통하게 했다.

모니카 선교사는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이 대화”라면서 “준비를 떠나서 아시아의 모든 분들과 친구로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AYD 기간 중에도 끊임없이 각국 대표와 운영본부와 연락망을 담당한 선교사들은 끊임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며 AYD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도왔다. 선교사들이 이토록 노력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청년들이 서로 만나면서 하느님이 가까이 계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아무 걱정 없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하느님을 체험하고 친구를 사귀고 교회의 역사를 배우고 가난하고 기쁨 넘치며 모두가 춤추는 축제가 됐길 바랍니다. 청년들이 같은 신앙을 지닌 많은 청년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