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신암본당, 124위 시복 관련 자료전시

김신혜 기자
입력일 2014-07-22 수정일 2014-07-22 발행일 2014-07-27 제 290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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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시복시성위원회 주관
신자들이 직접 마련한 자리
대구 신암본당 시복시성위원회가 19~27일 마련한 ‘124위 시복 관련 자료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신자들.
조상제사를 강요하는 시부모를 피해 집을 떠나는 일가, 옥에서 천주교 교리를 알리는 한 신자, 동정을 지키고자 남장을 하는 여인 등 124위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그림 전시가 대구 신암성당(주임 원동수 신부)에서 열리고 있다. 교황 방한과 124위 시복식을 앞두고 본당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124위 시복 관련 자료전시’를 마련한 자리다.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정옥선) 주관으로 19~27일 열린 전시회는 시복대상자들의 삶과 신앙을 묵상하고 또 그 묵상을 본당 공동체와 나누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자료전시는 ‘능동적으로 신앙생활 활성화를 이루자’는 본당 사목지침에 따라 기획·준비됐다. 전시내용은 관덕정 순교기념관과 평화방송 등에서 발췌한 124위 관련 그림 자료를 채색해 80점으로 꾸며졌다. 한국천주교회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끈 신앙선조들의 삶과 신앙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주임 원동수 신부는 “124위 시복 관련 자료전시는 교황 방한과 시복식을 앞두고 내적 준비 차원에서 시복시성위원회가 직접 마련한 자리”라며 “신자들이 순교자의 삶을 묵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복시성위원회는 20일 교중미사 후 한국천주교회사 강의도 진행했다. 강의는 위원회 정근학(대건 안드레아) 간사가 맡았다. 정 간사는 지난해 대구 성지 안내 봉사자 교육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124위의 삶과 신앙을 소개했다.

강의에서 정 간사는 “순교자들은 예수님을 반대하는 세력에서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했으며, 그 죽음이 바로 주님의 진리를 증거한다”고 말했다.

김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