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24위 시복식 주교 제의·사제 영대 공개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4-07-22 수정일 2014-07-22 발행일 2014-07-27 제 2905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순교자 뜨거운 열정, 붉은 색에 담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가 봉헌되는 8월 16일 서울 광화문이 빨갛게 물들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이날 미사에서 주교들은 적색 제의(사진 왼쪽)를, 사제들은 적색 영대를 착용한다. 적색은 뜨거운 사랑과 피를 상징하며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한 순교자들의 축일에 사용된다.

주교들이 착용할 제의는 금색실로 수놓은 십자가 위에 교황 방한 기념 로고를 단순화시켜 새긴 것이 특징이다. 금색 십자가는 고통의 십자가가 아닌 영광과 찬미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로, 세로 세 줄로 춤추는 듯한 곡선으로 형상화된 십자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영대는 시복식에 참여하는 사제들에게 흰색 제의와 함께 제공된다. 영대 양쪽에는 교황 방한 기념 로고가 새겨져 있다. 로고 아래에는 금색실로 교황 방한 주제어인 ‘일어나 비추어라’를 한국어와 라틴어로 수놓았다.

한편 18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주교들은 시복 미사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색만 다른 제의를 입는다. 이날 미사에는 백색 제의가 준비될 예정이다. 사제들은 개인 영대와 제의를 착용한다.

사제 영대와 주교 제의 디자인과 제작은 스승예수제자수녀회가 맡았다. 사제용 흰색 제의와 영대 각각 2000벌, 주교 제의 200벌(적색 100벌, 백색 100벌)을 현재 제작 중이다.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관구장 권 마리아잔나 수녀는 “7월 중순 현재 작업 진행률이 90%에 달하며 이달 말이면 제작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