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자연출산조절, 오해 불식해야

입력일 2014-07-22 수정일 2014-07-22 발행일 2014-07-27 제 2905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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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최근 ‘자연출산조절’(Natural Fertility Planning, 이하 NFP) 교육 과정을 교구 전체 차원에서 마련함으로써 가톨릭교회의 생명윤리 가르침과 관련해 핵심적인 실천 사항에 대한 신자들의 오해를 불식하고, 올바른 생명윤리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자녀 출산 조절과 관련해 사실상 NFP는 교회의 공식적인 핵심 가르침이자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올바르게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신자들이 이에 대해 피상적이거나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다. 서울 생명위는 이러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과 사랑,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자연출산조절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번 교육과정을 마련한 것이다.

사실상 한국교회 안에서 천주교 신자들 조차 교회의 가정과 생명에 대한 가르침을 제대로 인식하고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누차 지적돼 왔다. 낙태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인공피임법은 전혀 아무런 문제 의식 조차 느끼지 못한 채 신자들 사이에서도 일상적인 자녀 출산 조절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교회가 권고하는 자연출산조절법은 교회의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명위원회는 교회의 이러한 권고는 단지 자녀 수를 조절하는 방법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부간의 신뢰와 책임감, 존중감을 강화하고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이라는 것을 신자들이 분명히 깨닫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때마침 보편교회에서는 가정과 가정사목이 신앙의 전수와 올바른 사회 건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바탕이라는 측면에서 주교대의원회의를 통해서 집중적인 성찰을 하게 된다. 때마침 시작된 교육 과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