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교구장 부활 메시지 발표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4-04-15 수정일 2014-04-15 발행일 2014-04-20 제 289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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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성숙한 교회’ 발돋움 계기 삼자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4월 20일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부활 메시지를 발표, 부활을 체험한 우리나라 순교자들을 본받아 삶의 현장에서 이웃에게 부활의 기쁨을 선포할 것을 당부했다.

교구장 주교들은 특히 올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성숙한 교회로 발돋움하고, 다시금 신앙생활에 생기를 얻고 활성화되기를 기원했다.

더불어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을 향한 사랑의 삶을 살아갈 것을 호소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부활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도들과 한국의 순교자들이 그랬듯 우리 신앙인은 용감하게 모든 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며 “온갖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것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바로 순교이며 부활의 삶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래 교회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통해 체험한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 교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큰 인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또한 하느님의 종 124위와 이미 시성된 103위 성인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불의가 만연한 세상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여정에 구원과 은총의 빛으로 다가오신다”며 “이웃을 향한 우리의 진솔한 관심 역시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소중하고 아름답게 신앙의 빛으로 피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십자가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정한 기쁨의 원천임을 보여준 것이 순교자들의 삶이다”며 “시복식은 물론 시성식조차 바티칸 이외의 장소에서 거행되는 예가 극히 드문 만큼 후손으로서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모두가 보다 견고한 신앙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외적인 발전도 매우 요긴하지만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 복음 안에서 참 기쁨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은 한층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교구장 주교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특히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울고 있는 이웃과 장애인에 대한 우선적인 사랑과 관심을 호소하며,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나라와 지역사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연민과 관심을 가진 정치가들이 선출되도록 소중한 선거권을 신중하게 행사할 것을 당부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