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1호 2014년 04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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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수도회 「가르멜 총서」 발간

가르멜수도회 영성 한국교회에 알리는 계기 마련
수도회 창립자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 기념
20~21세기 가르멜 신학자들 연구 성과 총정리
10~15년간 총 80여 권 총서 시리즈 발간 예정
발행일 : 2012-03-25 [제2788호, 17면]

 ▲ ▶ 총 80여 권을 발간할 예정인 가르멜수도회가 현재까지 출간한 3권의 총서.
가톨릭교회 영성의 명가(名家) 가르멜수도회 영성이 신비의 베일을 벗었다.

가르멜 남자 수도회 한국관구(관구장 이돈희 신부)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수도회 성인·성녀들의 원전과 최근 연구 성과를 한국교회에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가르멜 총서」를 발간한다.

가르멜 총서는 성녀 예수의 데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성녀 소화 데레사, 성녀 에디트 슈타인, 복녀 삼위일체의 엘리사벳 등 가르멜 수도회 성인들의 원전을 비롯해 수도회 역사 및 신심 등 6개 분야에 걸쳐 20~21세기 대표적 가르멜 영성 신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 1권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창립사’ 묵상」, 2권 「성녀 데레사의 기도 영성」, 3권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완덕의 길’ 묵상」(기쁜소식) 등 3권의 책이 출간됐다. 10~15년 동안 80여 권의 총서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인 수도회는 2013년까지 10여 권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총서는 2015년 가르멜수도회 창립자이자 교회 박사인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수도회의 영성을 체계적으로 알리고자 마련됐다.

총서 번역은 한국 사제로는 처음으로 유럽 신학대학원에서 가르멜 영성과 신학적 인간학을 가르친 가르멜 회원 윤주현 신부가, 출판은 기쁜소식 출판사(사장 전갑수)가 맡았다.

수도회는 이와 더불어 서울 명륜동에 가르멜 총서와 영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가르멜 영성 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완공 예정인 영성 센터와 총서를 통해 가르멜 회원 중심으로 퍼져나간 가르멜수도회 영성이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회는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을 맞아 자체적인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마 총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가르멜 회원들은 매년 한 번씩 2010년 「자서전」, 2011년 「완덕의 길」, 2012년 「창립사」, 2013년 「영혼의 성」, 2014년 「서간집」 순으로 강독하며 묵상하고 있다.

또한 한국관구는 올해 한국교회 신자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9일 대전교구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열린 ‘성녀 데레사의 기도 가르침에 대한 종합’ 강좌를 시작으로 12~13일 대구, 28~29일 부산, 4월 중순 경남 고성, 5~6월 서울과 광주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올 11월 ‘성녀 데레사의 그리스도론’을 주제로 영성강좌와 내년 성녀 데레사를 연구하는 대표적 학자 마로토 신부와 막시밀리아노 신부 초청강연, 심포지엄 등도 준비하고 있다.

1974년 한국에 진출한 가르멜 남자 수도회는 1989년 총장 직속 지부로 승격했으며, 2000년 지부 수도원으로 변경됐다. 이듬해에는 준관구로 승격, 2009년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열린 세계 가르멜 총회에서 관구로 승격됐다.

현재 한국 가르멜 남자 수도회 총 회원은 55명(2012년 3월 14일 부)이며, 서울, 광주, 대구, 마산, 인천, 미국 남가주 수도원 등 6곳의 공동체가 있다.



■ 인터뷰 / 가르멜 남자 수도회 한국관구장 이돈희 신부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총서, 수도회 영성 확산되길 기대”

 ▲ 가르멜 남자 수도회 한국관구장 이돈희 신부는 「가르멜 총서」 발간이 한국교회에 가르멜 영성을 알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멜 총서는 500년 전 과거의 성녀 데레사 탄생을 기념할 뿐 아니라 현대 한국교회에 성녀가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가르멜 남자 수도회 한국관구장 이돈희 신부는 2015년 가르멜수도회 창립자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을 맞아 발간되는 「가르멜 총서」의 의미를 “한국교회에 가르멜 영성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수도회 자체적으로 이번 총서를 발간하기 이전에도 가르멜 영성 관련 도서를 번역했지만, 일반 신자들에게는 보급되지 못해 가르멜 영성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최민순 신부(1912~1975)가 번역서를 내놓았지만 여전히 가르멜 영성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많은 분들이 가르멜 수도회를 알고 계시지만 정작 어떤 영성으로 무슨 사도직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가르멜 영성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멀리한 것은 아닐까 생각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총서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이 신부는 이번 총서 발간이 1974년 진출 이후 회원 양성에 집중하던 수도회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서와 함께 ‘가르멜 영성 센터’를 짓고, 가르멜 영성의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가르멜 영성을 일반 신자들에게 알릴 기회가 없었는데, 총서와 영성 센터 건립으로 한국교회 신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신부는 2013년 심포지엄과 영성강좌 등을 마련, 가르멜 영성을 한국교회에 확산시킬 계획도 전했다.

1983년 가르멜수도회에 입회한 이돈희 신부는 1991년 첫 서원, 1996년 종신서원을 했으며, 1996년 로마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 신부는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수학하던 중 1991년 로마 성녀 데레사 대학으로 유학, 영성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청원장, 광주 학생수도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됐다.



■ 서평 / 방효익 신부(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수원가톨릭대 교수)

영적 분별력 위한 탁월한 지침서

‘싸돌아다니던 여인’이 성인이 되셨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별 의미 없이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16세기 스페인의 황금시기에 세속화되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 20년을 준비했고, 20년 동안 수도생활을 하면서 기도했고, 수도원 설립을 위해 28년간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성녀 예수의 데레사에게 붙여졌던 별칭이었다. 아니 당시 교회의 공적 인물들이 비아냥거리던 소리였다.

그런데도 성녀는 트렌트공의회의 개혁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자신도 공의회의 결정에 힘입어 수도회를 개혁했다. 그는 어지러운 16세기 교회 개혁의 선봉장, 아니 여전투사였다.

시에나의 카타리나가 13세기의 어려움에 빛을 던져주었다면 성녀 데레사는 암흑같은 혼란기에 빛을 던져준 개혁자였다. 수도생활의 개혁을 말로만 하지 않고 삶으로, 기도로 그리고 수도원 설립으로 실천함으로써 꺼져가는 영성의 불을 되살려 놓으신 성인이셨다. 굳이 말로 설명이 필요없는 탁월한 성인이시다. 그렇기에 예수의 데레사 성녀를 모르면서 기도를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굳이 장황한 설명을 하는 이유는 능력 부족을 탓하면서 늘 안타까워하던 일이 한국 가르멜 수도회의 윤주현(베네딕도) 신부에 의해 이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한층 더 성숙되려면 예수의 데레사, 십자가의 요한의 작품들이 제대로 읽혀져야 한다는 안타까움에 시달렸었다.

이러한 시도가 신학적 인간학에 대한 탁월한 논문을 썼고, 가르멜 영성과 학문의 고장인 스페인 부르고스와 아빌라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연구와 더불어 다년간 스페인어로 강의했던 윤주현 신부에 의해 성녀의 작품을 설명하는 책들이 「가르멜 총서」라는 이름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총서 첫 작품은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창립사 묵상」으로서 예수의 데레사 성녀에 대한 최고 권위자이신 토마스 알바레스 신부의 작품이다. 둘째 작품은 「기도 영성」으로서 평소에 필자가 존경하던 영성사학자 다니엘 데 파블로 마로토 신부의 저서이다. 셋째 작품은 역시 토마스 알바레스 신부의 작품 「완덕의 길 묵상」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회 안에서 ‘거룩한 독서’, ‘묵상’, ‘관상’, ‘사적 계시’ 등의 용어를 자주 듣게 된다. 영적 성숙이 되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면서도 우려가 앞서는 일도 가끔 벌어졌다. 이런 의미에서도 한국 가르멜수도회가 기획하고 번역 책임을 맡은 윤주현 신부의 이번 총서 발간 계획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영적 분별력을 위한 탁월한 지침서가 될 것을 확신한다. 독자가 많지 않아서 적자를 예상해야 하는 일에 다른 출판사들은 대답을 못했는데도 선뜻 손을 내밀어준 ‘기쁜소식 출판사’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총서의 발간을 계기로 우리 교회의 영적 성숙은 물론 수도 성소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가르멜수도회와 윤주현 신부님, 그리고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더불어 「가르멜 총서」가 널리 읽히기를 기도한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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