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우일 주교 환경의 날 담화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05-26 수정일 2020-05-26 발행일 2020-05-31 제 319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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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극복 위한 대전환 필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사진)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기후 위기에 따른 전 지구적 파국을 막으려면 변화가 아니라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은 지구 온난화와 사막화와 기상 이변 등으로 나타난 기후 위기와 마찬가지로 모두 인류의 절제되지 않은 탐욕의 결과물”이라며 “성장과 개발의 우상을 좇아온 결과, 우리는 커다란 위기에 부닥치게 됐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8년에 내놓은 ‘1.5℃ 특별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기후 위기의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탄소 배출을 제로 상태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주교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과거보다 덜 소유하고 소비하며 우리 삶의 자리를 차지하였던 물질들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느님과 생태계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채워야 한다”며 “기후 위기를 가져온 화석 연료 기반의 삶의 방식과 방사능 위험이 상존하는 핵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을 태양광, 풍력 등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