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중근 순국 109주기 추모행사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n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9-03-26 수정일 2019-03-26 발행일 2019-03-31 제 3138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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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사의 넋 이어 평화번영으로 나아가자”
北조선카톨릭교협, 추모사 보내
대구가대 안중근연구소는 미사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3월 23일 대구 주교좌계산성당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조선카톨릭교협회가 안중근(토마스·1879~1910) 의사 순국 109주기(3월 26일)를 앞두고 3월 14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 이하 안중근사업회)에 추모사를 보내 왔다.

안중근사업회 윤원태 사무국장은 조선카톨릭교협회가 추모사를 보낸 경위에 대해 “안중근사업회는 조선카톨릭교협회와 안중근 의사 의거 기념일(10월 26일)과 순국일 등에 공동으로 기념·추모 사업을 진행해왔고 2012년에는 황해남도 신천군 안 의사 생가터를 함께 방문해 생가 복원에 합의하기도 했다”며 “이번 추모사는 두 기관이 이어온 교류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카톨릭교협회는 추모사에서 “애국열사 안중근이 일제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때로부터 109년이 되는 날에 즈음해 북녘 가톨릭 교우들의 숭엄한 추모의 정과 열사의 반일 애국정신을 이어가는 두 단체 간 연대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애국에 한몸 바친 안중근의 생은 우리 가톨릭 교인들의 자랑이고 거울이며 열사의 민족자주 의지와 평화정신은 오늘도 우리 신앙인들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한길로 힘차게 불러주고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 “북과 남의 가톨릭 교인들은 안중근 열사의 애국의 넋을 이어 연대와 단합으로 온갖 역풍과 외풍을 짓부수고 북남 선언들을 이행해 나가며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데서 신앙인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카톨릭교협회는 북한 천주교계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단체다.

한편 안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미사가 3월 23일 대구 주교좌계산성당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소장 박주)와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춘희)는 안 의사가 생전에 실천한 나라·이웃 사랑의 뜻을 되새기고 동양평화정신을 이어나가는 노력의 하나로 추모미사를 마련했다. 미사 주관은 대구대교구가 맡았다. 미사에는 교회 안팎 관계자들을 비롯해 안용생·안달생 등 안 의사의 후손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참례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에서 “안중근 의사는 시대의 징표를 읽은 참 지식인이자 선각자로서 자신이 실천해야할 일을 분명이 인식했다”면서 “그는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나라를 비롯한 동양 삼국에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하며 온 몸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주교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한반도에 간절히 요청되는 것은 바로 평화”라면서 “우리는 안 의사가 가졌던 조국과 인류의 평화와 구원을 위한 그 숭고한 뜻을 마음에 새기며, 한반도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는 26일 학교 중앙도서관 광장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도 열였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n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