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언덕을 감싸 안으니」는 세상 모든 소리에서 하느님 음성, 만물의 움직임에서 그분 흔적을 쫓는 책이다. 기도의 본질이 되는 내용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말씀 안에 살아계시며 사람들 안에 움직이시는 주님을 찾고 따르려는 이 신부와 함께 하루 한 단어, 하루 한 꼭지만큼 주님을 더 가까이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맺을 수 있게 한다. 자연과 인간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만나고 싶어 하면서, 삶의 순간순간을 되새겨보고 성찰하며 부끄러워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책 곳곳에 먹먹하리만치 전달돼온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추천사에서 “투철한 수행자의 일기처럼 정직하고 맑은 자기 응시와 성찰의 기록”이라며 “읽는 이조차 신부님 영혼의 ‘부끄러움’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 윤동주 시편들을 읽음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제민 신부는 마산교구 소속으로 1980년 오스트리아 그라츠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저서로는 「손 내미는 사랑」, 「말은 시들지 않는다」, 「교회는 누구인가」, 「주름을 지우지 마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