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손삼석 주교, 부산교구장 서리로 임명돼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8-08-18 수정일 201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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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삼석(요셉) 주교가 부산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저녁 7시(이탈리아 로마 시각 낮 12시), 부산교구장 황철수(바오로) 주교가 건강상 이유로 낸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손 주교를 부산교구의 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

손 주교는 지난 2010년 부산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으며 같은 해 주교품을 받았다. 현재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제4대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2006년 주교품을 받고 교구장좌에 착좌, 지난 11년간 교구장직을 맡아왔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현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과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 위원장, 교리주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주한 교황대사관(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은 “교황께서는 교회법 제401조 2항에 따라 황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시고, ‘주교좌(교구장 주교의 자리)의 공석 시 성좌의 뜻을 따라서’ 손 주교를 부산교구장 서리로 임명하셨다”고 발표했다.

교회법 제401조 2항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가 건강 악화나 그 밖의 중대한 이유로 자기 직무를 수행하기에 덜 적합하게 되면,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간곡히 권고된다.” ‘교구장 서리’(Apostolic Administrator)는 교구장 주교의 사임, 이동, 선종 등으로 주교좌가 비지만, 신임 교구장이 임명되지 않았거나 교구장직을 자동 승계할 부교구장이 없는 경우 임명된다. 교구장 서리는 교회법상 교구장 주교와 동등하며, 보좌주교 또는 유관 교구장 주교 등이 교구장 서리로 임명된다. 한국교회에서는 지난 2010년 의정부교구장으로 착좌한 이기헌 주교가 새 군종교구장이 교회법적으로 취임할 때까지 군종교구장 서리를 맡은 사례가 있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도 2016년 전임 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선종한 당시 교구장 서리에 임명된 바 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