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필리핀 카리타스, 태양광 발전 확대 노력 펼쳐

UCAN 제공
입력일 2018-08-07 수정일 2018-08-07 발행일 2018-08-12 제 310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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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살리고 가난한 이웃 돕고”

관련 발전업체와 손잡고
에너지 빈곤층에 전기 공급
회칙 「찬미받으소서」 실천 앞장

필리핀교회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해 가난한 지역을 밝히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카리타스가 태양광 발전업체와 손잡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빈곤층을 없애고 있다. 이미 필리핀의 85개 교구 중 43개 교구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도입 중이다.

필리핀 카리타스 홍보담당자 징 레이 헨더슨은 “우리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전력회사와 협력해 가난한 지역에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카리타스는 7월 31일 소르소곤교구 주교좌성당과 사제관, 소신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소르소곤교구장 아르투로 바스테스 주교는 “이번 사업은 재생 에너지법 집행을 미루고 있는 정부에 맞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카리타스 의장 롤란도 트리아 티로나 대주교는 “필리핀교회의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캠페인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리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름에 구체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주교회의는 지난 3월 위젠 에너지와 함께 교회와 수도원, 학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젠 에너지의 크리스 칸달 사업개발부장은 “주교회의와의 업무협약은 필리핀교회가 교황의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우리는 필리핀의 ‘더러운 에너지’ 의존도를 최소화시켜야 할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교회는 석탄을 이용한 발전은 ‘더러운 에너지’로 부르며 몇몇 대기업만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필리핀에는 28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으며, 이들 발전소는 필리핀의 전기 공급량 32%를 차지하고 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