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호스피스 완화의료 시설 ‘성루카병원’ 첫 삽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노창래·배정애
입력일 2018-07-17 수정일 2018-07-17 발행일 2018-07-22 제 310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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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성요셉본당 새 성당 기공식 함께 진행
교구 호스피스 시설 위해 부지·건축시기 등 조율 

7월 14일 열린 성루카병원과 동백성요셉본당 새 성당 신축 기공식 중 교구장 이용훈 주교(오른쪽 아홉 번째)와 관계자들이 색줄 자르기를 하고 있다.

교구 성루카병원(원장 윤동출 신부)과 제1대리구 동백성요셉본당(주임 김형중 신부)이 7월 14일 오전 10시30분 용인시 기흥구 동백죽전대로315-29 신축부지에서 병원과 새 성당의 신축 기공식을 함께 열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기공미사에는 윤석원 몬시뇰을 비롯해 교구 건설본부장 이광희 신부, 교구 관리국장 김유신 신부 등 교구 사제들과 신자 300여 명이 참례했다. 또 기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백군기 용인시장과 김희영 용인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번에 신축되는 성루카병원은 교구가 직접 운영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시설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란 난치병, 암 등으로 완치가 어려운 말기환자가 남은 여생 동안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교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 시설인 만큼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성직·수도자 등이 함께해 영적 돌봄도 이뤄지게 된다. 성루카병원은 그동안 교구청에 성루카호스피스사업부를 두고 병원신축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특히 이번 기공식은 동백성요셉본당의 새 성당 기공식과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본당은 성루카병원의 신축을 위해 성당부지와 병원부지를 조율하는 등 성당 기공식을 3~4년가량 늦추면서 교구의 호스피스사업 추진을 위해 배려했다.

미사에 이어진 기공식 1부 행사는 동백성요셉본당 총회장 유준형(요한 세례자)씨의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동백성요셉성당 경과보고, 성루카병원 경과보고, 공사개요 설명, 내·외빈 소개, 백군기 용인시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야외에서 진행된 2부 행사는 부지 축복식, 색줄 자르기와 시삽, 케이크 자르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주교는 미사강론에서 “병원과 성당이 나란히 신축되는 상황인데도 지혜를 모으고 양보와 이해로 원만하게 소통하고 교회의 미래를 위해 첫 발걸음을 떼는 오늘이 큰 은총”이라고 말하고 “성당 신축은 미리 했어야 하는데 병원 신축과 더불어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주신 본당 공동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교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데, 행복하고 평온한 선종이 아니라 원망과 갈등 또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헛되이 보내게 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성루카병원이 말기암 환자들이 가족들, 그리고 세상과 화해하며 응어리나 상처 없이 편안히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임상적·사목적 도움을 주고,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축될 병원은 대지면적 8700㎡(2631.74평), 연면적 7973.86㎡(2412.09평), 건축면적 1704.3㎡(515.55평),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축된다. 2020년 2월(착공 후 18개월) 준공 예정이다.

동백성요셉본당은 2009년 9월 1일 동백성마리아본당에서 분리해 현재의 신축부지에 임시건물을 세워 성당으로 사용해왔다. 성당 신축기간동안에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중앙로199 동백에이스프라자 2층과 5층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신축될 성당은 대지면적 4053㎡, 연면적 2992.26㎡, 건축면적 805.9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19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노창래·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