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1대리구장 이성효 주교·제2대리구장 문희종 주교 취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7-10 수정일 2018-07-11 발행일 2018-07-15 제 310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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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위한 쇄신’ 새 대리구제 희망의 첫 발 떼다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 사목 방침 따라 개편 단행
이용훈 주교 “풍부한 경험 바탕으로 활발한 사목 펼치길 기대”

7월 3일 권선동성당에서 열린 제1대리구장 주교 취임미사 중 대리구 사제단 대표가 이성효 주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제1대리구장에 이성효 주교, 제2대리구장에 문희종 주교가 취임함에 따라 교구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로 환영과 축하를 나눴다.

대리구장 주교 취임미사는 제1대리구가 7월 3일 권선동성당, 제2대리구가 7월 5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취임미사에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두 행사를 합해 4000여 명이 참석, 대리구장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취임미사에는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 지역구 국회의원과 성남·안산·안양시장 등도 함께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취임식은 교구 사무처장 양태영 신부의 신임 대리구장 소개를 시작으로 대리구장 주교 임명장 수여, 교구장 주교 평화의 인사, 신임 대리구장 주교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취임미사 후에는 축하식과 축하연이 이어졌다.

■ 교구장의 격려

이날 취임미사 중에는 누구보다도 이용훈 주교가 신임 대리구장 주교들에게 큰 환영과 기대를 전했다.

이 주교는 제1대리구장으로 취임한 이성효 주교에 대해 “교구 총대리직무를 맡으며 그동안의 다양하고 풍부한 사목경험을 바탕으로 제1대리구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며 사제 중심, 교우 중심의 사목활동을 활기차게 펼치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교부학을 전공하신 주교님이 교부들의 고귀한 정신과 가르침을 기회 있을 때마다 알려주시며 훌륭한 사목을 전개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보였다.

또 제2대리구장 취임미사 강론에서도 문희종 주교에 대해 “7년간 교구 복음화국장을 역임하며 쌓은 복음화 분야의 전반적 업무 체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음화에 역점을 둔 사목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또한 전례신학을 전공한 문 주교가 “활기차고 신명나는 전례생활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하며 사목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교와 일치를 이루며 사목을 전개하는 사제들도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제1대리구장 주교 취임미사에서 이성효 주교와 같은 해 사제서품을 받은 송영오 신부(상현동본당 주임)는 이 주교에게 “제1대리구 사제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사제들을 진심으로 안아주며 사제들의 말을 경청해 사제들과 하느님을 연결하는 다리가 돼주길” 부탁했다.

문희종 주교와 수원가톨릭대학교 제1회 입학생 동기인 최재철(성남동본당 주임) 신부는 환영사에서 신학교와 사제 생활 초창기에 겪었던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그 일화들에 비추어 “하느님을 따르고자 했던 초심을,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전례부장이자 유학생들의 성모회장으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챙겨주던 자상함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서 “신자들과 같은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고, 사제들의 든든한 후견인이 돼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7월 5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열린 제2대리구장 주교 취임미사 중 대리구 평신도 대표가 문희종 주교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 신자들의 환영 인사

평신도들도 대리구장 주교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광열(요한 사도) 회장은 “이용훈 교구장 주교님이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의 사목 방침에 따라 대리구와 지구 개편을 통해, 두 분 주교님을 양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목장으로 보내주시는 크나큰 쇄신을 단행하셨다”면서 “대리구제 개편으로 우리 교구가 교구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님 전구에 힘입어 시대가 염원하는 복음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선동본당 한성우(프란치스코) 총회장은 “제1대리구 모든 교우들의 마음을 담아 대리구장 주교님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면서 “대리구장 주교님의 취임은 대리구민 모두의 큰 기쁨으로 새 출발을 하는 대리구 사목이 희망찬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분당성요한본당 오희성(베드로) 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성덕과 지혜가 뛰어나신 문희종 주교님을 대리구장 주교님으로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새 대리구제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우리 평신도들은 잘 새기며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충실한 신앙생활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인사들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5일 제2대리구장 주교 취임미사에 참례한 은수미 성남시장은 “우리 사회에서 열려야 할 길은 평화와 화합이고, 닫혀야 할 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라 생각한다”면서 “여태까지 그러셨듯이 대리구장 주교로서 평화와 화합을 위해, 그리고 양극화와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도움과 지혜를 주시고, 기도로 함께 해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