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분열된 교회 바로 세우기 위한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코린토 1서 강해」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7-03 수정일 2018-07-03 발행일 2018-07-08 제 3102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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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헌 지음/496쪽/2만2000원/바오로딸

코린토 교회에 전한 사목 지침
각주·보충 설명으로 이해 도와
코린토 1서는 바오로의 서간 중 시사성이 돋보이는 문헌이다. 특히 초대교회 공동체 생활의 실제적인 문제를 현장성 있게 드러내 의미가 적잖다. 이영헌 신부(광주대교구 목포 옥암동본당 주임)는 바오로의 실천적 사목 핵심을 담은 코린토 1서를 많은 이들이 익힐 수 있도록 「코린토 1서 강해」(이영헌 지음/496쪽/2만2000원/바오로딸)를 펴냈다.

책은 각 구절에 대한 풍부한 각주와 보충 설명으로, 바오로의 복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코린토 1서는 바오로의 4대 서간 중 하나로, 교회 공동체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이 담겼다. 당시 코린토 교회는 신자들의 분열과 갈등, 복음 말씀과 교회 전례에 대한 오해, 불신 등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바오로는 그의 실천 사목적인 지침을 통해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규범과 권고들을 편지에 담았다. 특히 바오로는 신자들을 진정한 그리스도의 삶으로 이끌기 위해 힘썼고, 교회 공동체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역설했다. 서간을 통해 당시 교회의 모습과 더불어 바오로가 말하는 가르침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신부는 어쩌면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풍부한 각주와 보충 설명으로 바오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마음 깊이 묵상하도록 돕는다.

그는 머리말에서 “바오로가 그리스도의 충실한 사도로서 보여준 복음 선포와 증언에 대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교회 공동체와 구성원들에게 제시한 지침이나 훈계를 가능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며 “이 책이 성경 말씀에 귀기울여 충실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린토 1서 강해」는 제1부 ‘코린토1서 개요’와 제2부 ‘시작하는 말(1,1-9)’, 제3부 ‘공동체의 분열과 참된 지혜(1,10-4,21)’, 제4부 ‘공동체의 윤리 도덕적 폐해(5,1-6,20)’ 등 9부로 구성됐다.

책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바오로는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 공동체에 ‘사랑’을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그 자신도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바오로는 서간을 통해 은총과 사랑이 공동체의 삶 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200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 삶 안에서도 여전히 갈등은 산재한다. 지금 바오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