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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기도를] 한국 ‘신사실파’ 유일 생존 작가 백영수 화백 선종

입력일 2018-07-03 수정일 2018-07-03 발행일 2018-07-08 제 310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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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수(프란치스코) 화백이 6월 29일 선종했다.

향년 96세. 한국 최초 추상미술그룹 ‘신사실파’ 동인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고인의 장례미사는 7월 2일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의정부 신곡2동성당 하늘의문.

1922년 수원에서 태어나 일본 오사카에서 성장한 고인은 1945년 귀국해 1950년대부터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 등과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프랑스에 정착한 고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파가니 화랑 초대전을 비롯해 유럽에서 100여 회 전시회를 열었으며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모자상을 즐겨 그렸는데 2016년 개인전 당시 “아이와 엄마는 떼어 놓으려야 떼어 놓을 수 없다. 아이는 엄마 품을 생각하고 엄마는 아이를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고인의 대표작 ‘창가의 모자’는 유리화 ‘성모자’로 제작돼 고인이 2011년 귀국해 신자로 인연을 맺어 온 호원동성당에 설치됐다.

올해 4월에는 의정부 호원동에 백영수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