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에 취임한 윤여상 박사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7-03 수정일 2018-07-03 발행일 2018-07-08 제 310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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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변화 맞춰 고통받는 북한 주민 도울 것”
충분한 이해 바탕으로 한 진정한 복음화 노력도 강조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으로 북한 인권 실태를 파악하고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윤여상(요한 사도·사진) 박사가 6월 18일 북한인권정보센터 신임 소장으로 취임했다.

윤 소장은 “한반도의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한 길을 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 소장은 “북한 인권 개선과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지원한다는 설립 목적은 변함이 없고 정세 변화에 따라 목적 달성을 위한 환경이 변화한 것일 뿐”이라며 “어떻게 변화한 환경에 잘 대응해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는 그동안 집중해 왔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까지 포함하는 2세대, 3세대 인권으로 외연을 확장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연구하고 개선책을 제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평화의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북한 복음화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상황이다. 북한 내 종교의 자유에 대해 조사해 온 윤 소장은 “진정한 의미의 신앙의 자유는 결코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복음화는 형식적 접촉과 지원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북한사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된 정교하고 세밀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 종교 박해로 희생당하는 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더 절실하다”며 “북한 복음화 준비가 지금 이 순간 고통받는 이들의 외침을 외면한 채 미래의 교세를 확장하려는 방향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