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민족화해분과, ‘내가 만난 북한’ 명사 특강 열어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7-03 수정일 2018-07-03 발행일 2018-07-08 제 310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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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이해하며 민족 화해의 길 앞당겨요”
북녘성당 펜화 전시회도 마련

6월 30일 의정부교구 파주 교하성당을 찾은 신자들이 민족화해분과의 활동사진과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리본을 살펴보고 있다.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민족화해분과 제공

대성전에서는 ‘내가 만난 북한’을 주제로 초청명사 특강이 진행되고 성당 로비에서는 북녘 성당 펜화가 전시돼 신자들은 자연스레 민족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의정부교구 파주 교하본당(주임 김형근 신부)의 지난 주말 풍경이다. 교하본당 민족화해분과는 6월 30일 오후 7시20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박천조(그레고리오) 박사를 초대해 개성공단 현지에서 느낀 북한과 북한 근로자들에 대해 소개하는 ‘내가 만난 북한’ 강의를 열었다. 더불어 6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로비와 만남의 방에서 ‘북녘 성당 펜화 전시회’를 열어 북한에 남아 있던 성당들을 그린 펜화와 민족화해분과 활동사진들을 전시했다.

박천조 박사는 강연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며 처음에는 여러 인식의 차이를 느꼈지만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하나됨은 도둑같이 들이닥쳐 서로에게 부담을 주는 형태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가운데 모두에게 힘이 되는 형태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하본당 민족화해분과는 DMZ 생태 탐방로를 걷는 평화마중길순례,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초청특강 등을 꾸준히 마련해 왔다. 백홍석(엘리지오) 민족화해분과장은 “접경지역인 파주에 살면서도 다른 지역 신자들에 비해 북한과 민족화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다”며 “언젠가 통일이 됐을 때 너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화해를 준비하는 활동들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