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수원교구 쇄신과 변화 환영한다

입력일 2018-07-03 수정일 2018-07-03 발행일 2018-07-08 제 3102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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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가 묵은 틀을 벗어버리고 새 틀을 만들었다. 새 틀의 특징을 요약하면 ‘작은 교구, 강한 대리구, 활기찬 본당’이다. 무슨 내용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6개 대리구를 2개로 통합해 보좌주교들을 대리구장으로 임명했다. 본당사목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방안이다. 또한 교구청 중심 사목방식에서 대리구 내 지구 중심으로 사목 방향을 전환했다. 연합사목을 통해 본당 활성화를 이루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각 대리구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목권을 부여했다. 대리구제 목적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도 성소국과 홍보국 신설 등 다양하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대리구제도 개선과 교구 편제 개정에 관한 교령 ‘새로운 제도’에서 “소통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지금 교구는 다시 변화하여 새로운 활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교회는 ‘쇄신’을 생각해야 한다. 다소 익숙지 않더라도 변화에 대한 몸부림은 교회 쇄신의 중요한 요소다. 불편함이 쇄신의 장애물이 돼선 안된다.

수원교구는 2013년 ‘50주년 교서’를 통해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교구’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번에 만든 새 틀은 이 기치를 적극 실현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 뜻을 알고 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세상 안에 하느님 나라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원교구의 행보에 주님의 배려가 함께 하길 바란다.

“우리 앞에 놓인 교회 안팎의 위기와 도전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고 지역의 복음화를 이루는 수원교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수원교구민들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당부를 기억하자. 변화를 위해 구태를 벗어던진 수원교구의 이런 모습은 다른 교구의 충분한 귀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