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한반도 비핵화시대의 반핵운동’ 토론회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6-26 수정일 2018-06-26 발행일 2018-07-01 제 310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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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도 폐기해야 진정한 비핵화”
전국 조직 필요성 제기

6월 22일 오후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비핵화시대의 반핵운동’ 토론회에서 김준한 신부가 새로운 반핵운동의 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한반도가 들어선 새로운 국면에서, 비핵화 시대에 발맞춘 통합적 반핵운동을 위한 새로운 전국 조직구성과 활동방향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탈핵·환경 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핵진흥 정책 폐기를 위한 전국네트워크’(준)는 6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한반도 비핵화시대의 반핵운동’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북한 핵무기 폐기만이 아니라 남한 핵발전의 완전한 종식을 통해 진정한 한반도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한 새로운 반핵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특히 비핵화와 탈핵이 거론되지만 핵발전소 건설은 계속되는 현재 상황은 “탈핵 아닌 탈핵의 시대”라는 문제의식이 연대의 구심점이 됐다.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을 비롯한 탈핵 운동에 힘을 쏟아 온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준한 신부는 기조발제를 통해 남북한 핵의 역사와 남한의 반핵(탈핵)운동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반핵운동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신부는 핵무기와 핵발전 모두를 거부하는 반핵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한반도 비핵화는 핵무기 파기와 핵발전 폐쇄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새로운 운동은 이 둘을 통합적으로 요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에 이어진 토론에서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이경자 집행위원장은 “탈핵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핵산업을 통한 이득을 보존하려는 원자력연구원의 해체”라고 주장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