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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개신교·불교,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2018 3대 종교 공동행사’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8-06-26 수정일 2018-06-27 발행일 2018-07-01 제 3101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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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 널리 확산되길”
활성화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촉구
각 종교 우수 시설·조직 시상 다양한 문화공연·부스 마련

6월 21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2018 3대종교 공동행사’ 기념식 참석자들이 사회적경제를 알리기 위한 팻말을 흔들며 “모두를 위한 경제 나눔, 또 하나의 섬김”이라고 외치고 있다.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2018 3대종교 공동행사’가 6월 21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과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유영희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모두를 위한 경제 ‘나눔, 또 하나의 섬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천주교·개신교·불교계는 ‘사회적가치 확산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 이 선언에서 3대 종교계는 사람이 우선인 경제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사회적경제가 추구하고 실현해온 사람 중심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종교계 내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적극 실시해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 주체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조직 육성을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도 촉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공동선언에 앞서 염수정 추기경의 개회사와 유영희 목사, 일감 스님, 김영주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각 종교계 우수시설과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가톨릭계 지도자상은 사랑의씨튼수녀회와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씨튼베이커리), 개신교계 지도자상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참빛사랑교회와 메자닌아이팩(주), 불교계 지도자상은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주)삼가연정에 돌아갔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일벗교회,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신문사가 받았다.

개회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취약계층을 위한 종교계의 동참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야외에서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함께 34개 사회적경제 조직의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 운영에는 장애인들이 쿠키를 만드는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위캔센터’, 프리랜서 작가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각종 고양이 캐릭터 제품 판매 기업 ‘나루코(주)’ 등이 참가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화 자막을 제작하는 ‘오롯’,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지원하는 ‘코런’ 등 가톨릭대학교 창업동아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적경제와 함께 하는 3대종교 공동행사’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천주교·개신교·불교계가 2015년부터 매년 열어온 행사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