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회음악전문 합창단 ‘루멘챔버콰이어’ 창단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06-19 수정일 2018-06-19 발행일 2018-06-24 제 3100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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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소리로 거룩한 분께 찬양을
 7월 7일 창단연주회
 성가곡과 악기 연주 선보여
“교회합창음악 알리려 노력”

루멘챔버콰이어는 ‘교회음악의 빛이 되겠다’는 포부로 창단됐다. 창단연주회는 7월 7일 오후 8시 서울 한강성당에서 열린다.

라틴어로 ‘빛’을 의미하는 루멘(Lumen). ‘루멘챔버콰이어’(Lumen Chamber Choir, 지휘 정지윤)는 그 이름처럼 ‘교회음악의 빛’이 되겠다는 포부로 창단한 교회음악전문 합창단이다.

특히 단원들은 ‘순수한 교회음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뜻을 모았다. 그들이 말하는 ‘순수한 교회음악’은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할 수 있고 그 안에 거룩함이 깃든 음악이다.

이를 위해 1년에 한 번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교회음악연구회를 만들어 교회음악과 관련 문헌 및 교회 가르침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주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회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특별 연주회도 열기로 했다.

지휘자 정지윤(안젤라)씨는 “교회음악은 전례 안에서 거룩함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음악 안에 담긴 신앙적 의미를 찾기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회음악은 듣기 좋은 소리 보다 성당 울림에 맞게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서울예고와 연세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 신시내티대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교회음악을 더욱 깊이있게 공부하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교회음악과 합창지휘전공 디플롬을 취득하기도 했다.

루멘챔버콰이어 합창단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3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 대부분은 가톨릭신자로, 교회음악을 배우고 함께하길 원한다는 이유 하나로 한데 뭉친 이들이다. 대부분 본당에서 지휘나 반주 봉사를 하고 있으며, 뜻을 함께 실천하기 위해 모인 개신교 신자들도 있다.

단원들은 그레고리오 성가부터 모테트, 미사곡 등 정통적인 음악부터 현대 성가곡까지 다양한 음악을 노래할 예정이다.

창단연주회는 7월 7일 오후 8시 서울 한강성당에서 연다. 이날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작은 미사곡 작품번호 140’을 비롯해 그레고리오 성가 ‘임하소서 성령이여’ 등 10여 곡을 노래한다. 피아노를 비롯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 연주도 선보인다.

정씨는 “창단연주회가 교회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는 흡족한 공연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합창음악의 꽃’인 교회합창음악을 널리 전파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70-8263-5330 루멘챔버콰이어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