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청소년 위한 ‘노동인권 교육’ 시급하다 정평위·사회복음화국·청소년국 77개 본당 2145명에 설문조사 노동을 ‘힘듦’ ‘노력’으로 인식, “본당서 노동권 못 배워” 89.9% 사회교리 교육 필요성 제기
교회는 사람이 노동을 통해 “하느님 모습대로, 하느님을 닮게 창조된 인간의 심오한 정체성을 확인한다”(「간추린 사회교리」 275항 참고)고 노동의 존엄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주일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은 노동을 ‘힘듦’(31.2%), ‘노력’(17.8%)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동에 대해 ‘보람’, ‘인간’ 등을 떠올리는 비율은 각각 3.7%, 3%로 낮아 청소년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형중 신부, 이하 수원 정평위)가 6월 11일 공개한 ‘2018년 수원교구 중고등부 주일학교 청소년 노동인식 및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수원 정평위가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최병조 신부), 청소년국(국장 김형태 신부)과 공동으로 지난 4월 15일~5월 15일 수원교구 내 77개 본당 214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분석결과다. 수원교구 주일학교 학생 수는 중등부 5215명, 고등부 2402명(한국천주교회 통계 2017)으로, 이번 설문에는 전체 학생 중 28.1%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수원교구 내 청소년 대상 조사에서 이번처럼 광범위한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 사례가 드물어 교구 청소년사목 측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