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콩고교회, 에볼라 확산으로 세례·견진성사 미뤄

입력일 2018-06-11 수정일 2018-06-12 발행일 2018-06-17 제 3099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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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 평화의 인사 금지 등
바이러스 감염 방지 안간힘

세계보건기구의 한 직원이 지난 5월 21일 콩코 음반다카 지역에서 에볼라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며 한 남성에게 예방주사를 접종하고 있다. CNS 자료사진

【영국 옥스퍼드 CNS】 콩고교회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례·견진성사 등을 미루고 미사 전례 안에서도 평화의 인사를 금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콩고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총무 장-마리 보멩골라 몬시뇰은 “미사는 계속 되겠지만 세례와 견진과 같은 성사는 미뤄져야 한다”면서 “어떻게든 에볼라 확산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콩고의 보건종사자들은 현재 콩코 북서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콩고에서 현재까지 적어도 2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5월 8일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이후 30만 명이 격리되고 있다.

이에 콩고교회도 신자들 사이의 개인적인 접촉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다. 킨샤사대교구 부교구장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대주교는 신자들 사이에 에볼라 감염을 막기 위해 성사 집전을 미루고 있다. 베숭구 대주교는 “교회는 개인 간 접촉을 막기 위해 병자성사, 평화의 인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일 예정됐던 사제 서품식도 연기됐다. 이에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들은 성체를 입에 넣어주는 대신 손에 건네주고 있으며, 미사 전후에 미사도구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