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교구서 사제 성화의 날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6-11 수정일 2018-06-12 발행일 2018-06-17 제 309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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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닮은 겸손한 사제로”
염수정 추기경 “기도하는 사제 당부”
사제단 미사 봉헌 및 특강 등 마련
제주교구는 사제 성화 위한 9일 기도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6월 8일 사제 성화의 날 행사 중 명동 교구청 앞마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전국 각 교구 사제들은 사제의 직무를 다시금 되새기고 착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을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는 6월 8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특강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미사로 사제 성화의 날을 기념했다.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와 가톨릭대 성신교정 교수 전영준 신부가 각각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10,37)와 ‘교황청 새 사제양성지침 「사제 성소의 선물」’을 주제로 특강을 해 사제들이 직무와 생활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사제의 삶은 한 마디로 봉사의 삶”이라면서 “세상의 권력자처럼 다른 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종으로서 신자들의 영성적인 선익만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염 추기경은 “주님을 닮으려면 주님과 대화해야 하고, 기도야말로 사제를 사제답게 만든다”면서 기도하는 사제가 될 것을 당부했다.

대구대교구 사제단은 성모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을 기념했다. 묵주기도와 묵상, 미사, 친교 나눔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초대 교구장으로서 교구 초석을 쌓는데 헌신했던 드망즈 주교의 삶을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교구 초기 모든 교구 구성원들이 사랑과 믿음으로 일치했던 모습이 이어지면 좋겠다”며 “사제들이 언제 어디서나 예수 성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자들은 사제의 성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대교구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열린 사제 성화의 날 행사에서 새 사제, 중견 사제, 선배 사제들이 각각 한 명씩 ‘첫 마음’, ‘나의 사제상’, ‘사제생활의 고귀함’ 등을 주제로 사제 생활 체험을 나눴다.

올해 사제품을 받은 류지명 신부(광주 양산동본당 보좌)는 “사제품을 받을 때의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했으며, 중견 사제인 고을식 신부(순천 조곡동본당 주임)는 “사제는 겸손해야 하고 평신도들의 역량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호석 신부(강진본당 주임)는 “사제는 사람을 구원하는 사람이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교우들을 배우자처럼 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교구는 주교좌죽림동성당에서 특강과 고해성사 등을 통해 사제직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는 대전교구 원로사목 담당 박재만 신부와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 김세서리아 위원이 각각 ‘사제영성’과 ‘차이-관계로 보는 여성에 대한 이해와 성폭력’을 주제로 진행했다.

원주교구는 6월 5~8일 경기도 가평 푸른누리수련원에서 ‘여성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교구 사제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마산교구 사제단은 명례성지에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이진수 신부(삼계본당 주임) 특강을 들었다. 의정부교구도 경기도 양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가르멜 수도회 한국관구장 윤주현 신부의 ‘사제영성과 독신’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제주교구 사제 성화의 날 기념식은 연동성당에서 성시간, 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사제 역할에 대한 강의, 성평등 사회에서 성 감수성에 대한 특강, 성평등 사회에서 사제의 역할에 대한 그룹대화 등으로 진행됐다. 제주교구민은 8~16일 한 마음 한 뜻으로 사제들의 성화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9일 기도를 진행했다.

전주교구는 전주 전동성당에서 성시간과 미사를, 인천교구는 주교좌답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안동교구는 6월 8일 마산 가톨릭교육관에서 권혁주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했다.

대전교구와 부산교구는 사제들이 예수 성심 대축일을 신자들과 지내며 사제 성화의 날의 의미를 찾도록 본당별로 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는 성남대리구를 제외하고 대리구별로 특강과 성시간을 진행했다. 성남대리구는 본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을 기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