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카리타스, 네팔 방문

네팔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6-11 수정일 2018-06-18 발행일 2018-06-17 제 309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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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후 3년… 사랑으로 네팔 일으켰다
100만여 명 이재민 발생
한국교회, 약 27억 원 지원
주택 재건축과 생계회복 등
구호·복구 사업 현지서 확인
지속적 관심 필요한 상황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추성훈 신부(오른쪽 두 번째)가 네팔 발탈리 마을에서 진행 중인 상수도 프로젝트 중 저수조 건설공사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가 채 안 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네팔. 지난 2015년 4월 25일 들이닥친 대지진은 네팔 국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지난 대지진으로 8969명이 죽고 2만3000여 명이 다쳤다. 60만 채가 넘는 집이 지진에 완전히 무너지는 등 거의 90만 채의 집이 피해를 입었고,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네팔이 겪은 대참사에 국제카리타스를 포함해 전 세계 구호단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국교회도 네팔을 향한 신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보냈다. 본지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과 함께 특별 모금 캠페인을 실시해 왔다. 한국카리타스는 2016년까지 네팔 지진 구호를 위해 총 7억37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재)바보의나눔 등 한국교회는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약 27억 원(한국카리타스 지원금 포함)의 정성을 모아 전달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3년. 한국카리타스는 한국교회를 대표해 5월 28일~6월 4일 네팔 현지를 방문해 지진 피해 구호 및 복구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카리타스 사무국장 추성훈 신부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네팔카리타스의 ‘네팔 지진 구호 프로젝트’(NERP)가 진행되고 있는 발탈리와 신둘리 지역을 찾았다.

추 신부는 “이번 네팔 현장 방문은 네팔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 긴급구호 및 개발협력 사업 추진 결과를 확인하고 향후 지원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진 구호 및 복구 활동에 여념이 없는 네팔카리타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네팔카리타스는 국제카리타스와 한국카리타스 등 회원기구의 도움으로 5개 지역에서 모두 9409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재건축과 지진 후 생계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택 재건축 대상가구의 57%인 4825가구가 주택 재건축을 마쳤다. 상수도 사업 56개 중 31개가 마무리됐으며,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상담활동도 하고 있다.

네팔카리타스 사무총장 크리슈나 보가티 신부는 “네팔카리타스는 종교와 민족을 떠나 모든 네팔 국민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이 폐허에서 일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네팔 지진 구호 후원 문의 02-2279-9204 한국카리타스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702-918966(예금주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네팔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