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최초 스포츠 관련 교회문헌 발표

입력일 2018-06-04 수정일 2018-06-05 발행일 2018-06-10 제 3098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평신도가정생명부 「최선을 다하여-스포츠와 인간 존재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시각」
“스포츠는 만남·양성·선교·성화의 도구 될 수 있어”
신앙 체험과의 관계 성찰하고 그리스도교적 전망 제시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사진)이 교황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6월 1일 교회 역사상 최초로 스포츠와 신앙의 관계에 대한 문헌을 발표했다.

【바티칸 CNS】 스포츠와 신앙적 소명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교회의 가르침을 담은 교회문헌이 처음으로 발표됐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6월 1일 「최선을 다하여-스포츠와 인간 존재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시각」(To Give the Best of Oneself)이라는 제목의 문헌을 발표했다. 교황청이 스포츠와 관련된 문헌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문헌은 모두 5개 장으로 구분, ▲교회와 스포츠의 관계 ▲인간학적 측면에서 본 스포츠 현상 ▲현대 스포츠가 직면한 도전들 ▲교회와 스포츠사목 등을 다루고 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Kevin Parrel) 추기경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스포츠와 신앙의 관계를 다룬 이번 문헌은 이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시절부터 준비되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럴 추기경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가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황청 평신도평의회에 이 같은 문헌의 준비를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패럴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문헌은 오늘날 스포츠 활동이 교회와 세계에 제기하는 다양한 도전들에 대해 응답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문헌의 목적은 스포츠와 신앙 체험간의 관계를 성찰하고 스포츠 활동의 그리스도교적 전망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기경은 특히 ‘최선을 다하는 것’은 스포츠와 신앙생활 모두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포츠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면서 “신앙인들은 마찬가지로 거룩함에 도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느님께로부터 불리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스포츠는 만남, 양성, 선교, 성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이 문헌은 특히 학자나 연구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교회의와 각 교구의 스포츠 사목, 또한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과 운동선수들 개인들의 스포츠 영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