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천년복음화연구소, ‘제3천년기 평신도 그리스도인’ 주제로 심포지엄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5-21 수정일 2018-05-21 발행일 2018-05-27 제 309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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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안에서 능동적인 평신도 역할 조명

5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새천년복음화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과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교회의 살아 있는 구성원으로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특유의 소명을 지닌 평신도의 존엄과 사명을 살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새천년복음화사도직협회(회장 임지은) 산하 새천년복음화연구소(소장 조영동)는 5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제3천년기 평신도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제19회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 평신도 희년을 맞은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신원과 존엄성을 확인하고 세상 안에서의 역할을 조명하는 시간이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고준석 신부는 ‘제3천년기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다룬 제1주제 발표에서 평신도의 존엄성과 그리스도 구원사업에서의 역할을 살폈다.

고 신부는 “평신도는 자신의 본성인 의식과 자유의 주체로서 그리스도 제자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정체성을 지닌 평신도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다양한 직무에 책임지고 응답한다”고 강조했다.

고 신부는 보편 사제직을 부여받은 평신도는 일상에서 사제직과 왕직, 예언직에 참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신도들은 자기 소명에 따라 현세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며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세상 안에서 교회의 사도직 소명을 실천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제2주제 발표에서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최우혁(미리암) 교수는 ‘제3천년기 평신도들의 일과 희망’을 주제로 역대 교황들이 발표한 사회회칙에 비춘 평신도의 역할을 조망했다. 최 교수는 “교황들은 사회회칙에서 산업사회 안에서 겪는 평신도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레오 13세 교황이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발표한 지 100년도 넘었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제3천년기를 사는 현대의 평신도들이 사랑에 눈뜨고 정의를 위해 노력해 예수의 복음이라는 기쁨을 세상에 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천년복음화연구소 조영동 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상황은 평신도들이 더욱더 활발하고 광범위한 활동을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우리 연구소는 평신도들이 더욱 능동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묵상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