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한반도정책컨센서스 컨퍼런스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5-21 수정일 2018-05-23 발행일 2018-05-27 제 309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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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시대’ 위한 청년들의 역할은?

통일정책 방향성 함께 고민
“마음의 장벽 허무는 게 우선”

‘판문점 선언’ 이후 새롭게 시작된 남북 관계에서 청년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관심 있는 청년 7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정책의 방향성과 평화에 기여하는 청년들의 역할을 고민하는 행사가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와 20대 청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한반도정책컨센서스(사무총장 정우진)는 5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라온에서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협력과 평화번영의 길’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김성경 교수와 새터민으로는 최초로 통일학 박사학위를 받은 주승현 박사가 전문가 패널로, 사전 신청을 통해 발언권을 얻은 청년들이 청년 패널로 참석해 ‘평화의 시대’라는 아직은 막연한 구호를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나갈지 논의했다.

김성경 교수는 “북한을 경제논리로만 바라본 것은 아닌지 우리의 자세에 대해 반성해보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남북 교류를 말할 때 그 함의가 동등한 파트너로서의 교류인지, 그저 신사업동력으로 경제적 교환 관계를 뜻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고 말했다.

주승현 박사는 “앞으로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새로운 구조 안에서 우리가 북한과 교류할 방안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도 기회는 열리고 있지만 과연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를 점검할 때”라고 덧붙였다.

청년 패널들은 청년들의 역할은 무엇보다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공회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생 한다선씨는 “통일이 돼야 하는 이유는 분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청년 세대가 북한과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