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젊은이들을 교회에 불러들이려면…

입력일 2018-05-21 수정일 2018-05-21 발행일 2018-05-27 제 3096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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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고령화되고 있지만, 교회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오늘이기도 한 젊은이들은 교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매주일 대부분의 성당에서 ‘청년미사’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지만, 실제 성당 앞자리 일부만을 젊은이들이 채울 뿐이다.

물론 교회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젊은이들이 복음에 맛들이고 신앙이 자기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목적 노력들이 얼마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또한 교회가 자신들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 그들의 삶에 얼마나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줘야 한다. 어른들의 시선과 방법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그들의 원의와 고뇌, 희망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청소년주일 담화는 매우 깊은 의미를 전해준다.

담화에서 언급한,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라고 한 말씀은 마리아가 갖고 있던 두려움을 풀어줬다. 그리고 감사와 희망을 갖게 해줬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경우에도 당신의 부르심에 책임을 지고 모든 절망과 좌절을 극복하게 해주신다는 것을 약속한 말씀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도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너를 총애한다고,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하느님의 희망에 찬 약속을 젊은이들에게 전해줘야 한다. 그럴 때 젊은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소명을 받아들일 것이고 희망과 확신으로 신앙을 추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