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선을 넘어 생각한다」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5-21 수정일 2018-05-21 발행일 2018-05-27 제 3096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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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강국진 지음/319쪽/1만6800원/부키
남북관계를 둘러싼 세계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요즘,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 박한식(79) 교수가 남북관계의 오해와 진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평화’라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국제관계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박한식 교수는 저명한 북한 전문가다. 그는 학문적으로 북한을 연구해왔을 뿐만 아니라 50여 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실태를 눈으로 보기도 했다. 그가 북한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만큼 ‘남과 북을 갈라놓는 12가지 편견’에 관해 말한다.

서울신문 강국진(44) 기자가 묻고 박 교수가 대답하는 대담집 「선을 넘어 생각한다」는 북한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각 장을 구성한 제목부터가 흥미롭다. 1장 ‘북한은 과연 붕괴할 것인가’, 2장 ‘미치광이 혼자 북한을 지배한다는 착각’, 3장 ‘선군정치는 군부독재와 같은 말이 아니다’, 4장 ‘북한 인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등으로 구성했다. 제목만 봐도 북한을 생각할 때 한 번쯤 떠올리는 질문들이다.

박 교수는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한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하면서 많은 북한 사람을 만났다”며 “북한이 워낙 폐쇄적이라 정보 자체가 적은 것도 중요한 원인이겠지만 의도적인 악마화와 북한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서구 중심사고)이 존재하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