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청소년 주일 특집] 수원교구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을 소개합니다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5-21 수정일 2018-05-23 발행일 2018-05-27 제 3096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봉사, 하면 할수록 하느님과 더 가까워져요”
교구 청소년국 대건청소년회
10년째 운영… 단원 700여 명 
봉사·캠페인 등 활동 펼쳐

5월 13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단원들이 인보의 집과 생명의 집 후원금 마련을 위한 제품판매를 하고 있다. 분당성요한본당 제공

“봉사에서 얻은 기쁨에서 신앙의 기쁨도 찾아요!”

5월 13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 1층 로비. 청소년들이 가죽제품 판매에 나섰다. 열쇠고리에서부터 카드지갑, 파우치에 이르기까지 판매 제품 100여 점은 청소년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 제품이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제품들을 만들어 파는 이유는 노인요양시설 ‘인보의 집’과 미혼모시설 ‘생명의 집’을 후원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봉사에 나선 주인공은 바로 분당성요한본당의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단원들이었다.

교구 청소년국 대건청소년회(법인국장 김형태 신부) 산하에서 활동 중인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이하 대청봉)은 청소년들이 봉사에 대해 올바로 알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으로써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동아리다.

다른 봉사활동과 다른 대청봉의 가장 큰 특징은 자발성이다. 분당성요한본당 대청봉의 가죽제품 판매도 단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제품을 직접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찾아오는 신자들에게 인보의 집과 생명의 집이 어떤 시설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리는 활동 또한 청소년 단원들이 직접 진행했다.

이번 분당성요한본당 대청봉의 행사는 일회적인 자리였지만, 대청봉은 평소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더욱 중요하게 의식해 실천한다. 분당성요한본당 대청봉이 후원한 인보의 집도 단원들이 매월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해 ‘전례력에 따른 만들기 체험수업’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설이다.

분당성요한본당 대청봉 중 하나인 온새미로의 지도자 추신화(엘리사벳) 씨는 “봉사 활동에 처음 나서는 청소년들은 조금 망설이기도하지만 일단 참여하면 ‘다음에 또 하겠다’고 말한다”면서 “하느님 안에서 봉사한다는 것을 인식해서인지 신앙생활에도 열심”이라고 말했다.

대건청소년회가 대청봉을 운영한 것은 올해로 10년째다. 처음에는 각 성당 내 봉사 위주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봉사와 대사회적인 캠페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건청소년회는 대청봉의 봉사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육부,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시·도 청소년활동지원센터와도 연계하고 있다. 현재 교구 내 각 본당에서 35개의 대청봉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활동 중인 단원은 700여 명이다.

대청봉을 담당하는 대건청소년회 간사 박정선(베로니카)씨는 “(대청봉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이전의 수동적인 모습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활동하고 평가하는 적극적이고 즐거운 활동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봉사’에 대한 체험과 학습이 청소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