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 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26일 원주 우산동본당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5-15 수정일 2018-05-15 발행일 2018-05-20 제 3095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원주 우산동본당 제공

원주 우산동본당(주임 박흥준 신부)은 5월 26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원주시 진광길 34 현지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원주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새 성당 봉헌식을 연다.

우산동본당은 2016년 12월 누전으로 화재가 일어나 성당 출입구를 비롯해 유아실 등 성당 건물 일부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본당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공장 건물을 매입해 사용해 와 건물 자체도 취약한 상태였다.

노후가 심한 건물 탓에 새 성당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적은 신자 수와 재정 상황 등의 여건 탓에 성당을 새로 짓기까지 고초가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당 신자들과 주임 박흥준 신부는 힘을 모아 기금 마련을 시작했다. 신자들은 추운 겨울에도 더덕을 씻어 이른 새벽부터 판매하며 모금 활동을 이어왔다. 오랜 시간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 몫까지 다른 이들이 자리를 채웠다. 마침내 2017년 7월 30일 새 성당 기공식을 진행했고 12월 27일 새 성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십시일반으로 모아 봉헌하는 새 성당은 건축면적 743.56㎡의 단층 구조로 신자석은 200석 정도며 사제관과 성당 교육관 등을 갖췄다.

새 성당은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수도원 같은 외관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건물 외벽을 적색 벽돌로 마감해 따뜻해 보이는 모습이 특징이다. 본당과 교육관을 연결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박 신부는 “본당으로 설정된 지 20여 년이 됐지만, 조립식 건물이라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이곳에서 신자들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며 행복한 마음이 모여 이 지역이 더욱 복음화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산동본당은 1995년 2월 21일 학성동본당에서 분가해 설립됐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