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제21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열려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5-15 수정일 2018-05-16 발행일 2018-05-20 제 309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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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열린 제21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김주영 소설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유진 동시인(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김 동시인 오른쪽),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박원희 기자

한국교회 최초로 제정돼 가톨릭 정신을 구현하는 작가와 작품 발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가톨릭문학상(이하 가톨릭문학상)이 제21회를 맞았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제정하고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이 후원하는 올해 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은 5월 10일 오후 4시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강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김주영(티모테오) 소설가가 「뜻밖의 生」으로 본상을, 김유진(가타리나) 동시인이 동시집 「뽀뽀의 힘」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 원, 10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소설 「뜻밖의 生」은 고단한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인생을 사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 삶’을 승화시킨 작품으로 본상을 수상했다. 동시집 「뽀뽀의 힘」은 어린이들의 섬세한 언어를 재치 있게 풀어내 고정된 인식을 깨뜨리는 참신한 발상으로 신인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소설·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가의 종교 유무에 관계없이 폭넓게 선정한다. 가톨릭문학상 운영위원회는 문인들의 작품 활동을 격려하고 인간 보편 가치에 집중한 다양한 작품들을 발굴하기 위해 3월 22일 심사위원회의를 열고 면밀한 심사 후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교회 안팎에서 권위를 인정 받는 심사위원들이 부문별 후보작을 심사하고 있으며 올해 수상작 심사에는 구중서 문학평론가, 신달자 시인, 이경자 소설가가 참여했다.

조환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는 수상자들에게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탁월한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켜 우리 사회 곳곳에 전한 분들”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인간 존재와 초월적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져 가는 오늘, 문학의 역할이 크고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기수 신부 역시 “문학 작품이 한국사회 안에서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사인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도 이날 시상식에서 “역사 깊은 가톨릭문학상과 21년의 세월을 함께해 영광이며 앞으로 다가올 순간들에 우리은행이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문학상은 1998년 제정됐으며 가톨릭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해 보편적인 공동선을 구현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우리은행은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 후원으로 해마다 수상자에게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