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탈출기 해설과 5분 명상」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8-05-08 수정일 2018-05-09 발행일 2018-05-13 제 3094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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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신부/335쪽/1만5000원/가톨릭출판사

구약의 ‘계약’을 예수 그리스도의 ‘새 계약’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해설서가 나왔다.

박영식 신부(대구대교구 원로사제)가 최근 펴낸 「탈출기 해설과 5분 명상」은 ‘탈출기’에서 맺어진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간 계약에 대해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설명한다.

박 신부는 하느님이 모세를 뽑아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것을 파스카 축제로 대대손손 기념하라고 명하신 것이 탈출기 핵심 가르침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약에 동의하자마자 금송아지를 숭배해 계약을 파기했으므로, 그들의 해방은 미완성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이에 대해 박 신부는 “하느님은 인간의 범죄로도 깨어지지 않을 새 계약을 약속하셨다”며 “예수께서 당신 피를 흘려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하시면서 죄와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시는 새 계약이 성취됐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책은 구약성경 곳곳에 등장하는 ‘폭력을 휘두르는 하느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원수들과 전쟁에 나서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진두지휘해 자신들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는 뜻에서 이 싸움을 ‘거룩한 전쟁’이라 일컫는다. 박 신부는 “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기보다 하느님 뜻을 무시하는 세력과 타협하거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신학적 해석”이라고 밝힌다.

이 책은 올해 초 펴낸 「창세기 해설과 5분 명상」(407쪽/1만5000원/가톨릭출판사)에 이은 두 번째 저서이다. 박영식 신부는 현재 요한복음 해설서를 집필 중이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