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란치스코 교황 제52차 홍보주일 담화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05-08 수정일 2018-05-08 발행일 2018-05-13 제 3094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가짜 뉴스’ 성찰하고 끊임없는 진리 추구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3일 제52차 홍보주일을 맞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 가짜 뉴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언론’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 담화에서 “진리에 대한 추구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은 “친교를 실천하는 본질적인 방법”이라면서 “하느님의 계획에 충실할 때 진리를 탐구하고 선을 추구할 책임을 표현하는 자리가 된다”고 전했다.

교황은 반면 우리는 오늘날 점점 빨라지는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디지털 체제에서 가짜 뉴스 현상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가짜 뉴스는 불안, 멸시, 분노, 좌절과 같은 손 쉽고도 즉각적인 감정을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면서 “타인을 불신하게 만들고 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며 마침내 악마로 여겨 분쟁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짜 뉴스는 결국 교만과 증오의 확산을 불러온다”고 경고했다.

“거짓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근본적 해독제는 진리”라고도 강조한 교황은 “진리는 넘어지지 않게 기댈 수 있는 살아 계신 하느님”이라고 당부했다. 또 진리 식별을 위해서는 “친교를 증진하고 선을 장려해야 하며 고립과 분열과 대립으로 이끄는 것을 구별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교황은 ‘뉴스의 수호자’인 언론인들을 향해 ‘평화의 언론’을 증진할 것을 요청, “평화의 언론은 겉치레 없이 거짓과 선정적인 헤드라인에 대항하는 참된 언론이며, 정보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