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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음화 현장을 찾아서] 연무대본당의 어제와 오늘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8-04-24 수정일 2018-04-26 발행일 2018-04-29 제 3092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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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육군훈련소 영내에 위치한 연무대성당 전경.

논산 육군훈련소 영내에 위치한 연무대본당은 1958년 8월 10일 설립됐다. 올해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는, 군종교구 본당으로서는 역사가 깊은 곳이다.

본당 설립 전인 1952년 11월 조상익 신부가 천주교 군종업무를 시작했고 뒤를 이어 박지환 신부가 1953년 6월에 부임해 1955년 12월까지 사목했다. 이 때는 연무대본당 설립 전이었다.

연무대본당 설립과 함께 초대 주임 조성옥 신부가 1958년 임관과 동시에 부임하면서 육군훈련소 사목은 본격화됐다. 당시 육군훈련소의 열악한 사목 현장을 보고 자원해 군종신부가 된 조 신부는 신병연대로 입소하는 훈련병들을 매일 찾아가 신병 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천주교를 안내했다. 그는 천주교 신자 훈련병을 찾아내 명단을 작성하고 주일에는 훈련소 내 각 중대를 찾아 훈련병들을 미사로 인도했다. 미사는 개신교회 건물을 빌려 봉헌했다.

연무대본당은 1967년부터 천주교, 불교, 개신교 3개 종단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건물에서 불교와 개신교는 법당과 예배당을 지어 독립했는데도 부대 강당을 빌려 성전으로 사용하는 형편이었다. 연무대본당 첫 성전은 1983년 6월 22일에야 건립 기공식을 열긴 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이어지지 못하다 1984년 10월 14일 성당 신축에 들어갔고 1985년 12월 28일 성당 봉헌식을 열었다. 1987년 1월 17일부터는 ‘거룩한 말씀의 회’ 수녀가 상주하며 본당 사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첫 성전은 1200명 수용 규모로 지어져 훈련병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며 군복음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지만 성당을 찾는 훈련병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해 2009년 9월 19일 최대 2500명이 동시에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새 성전을 봉헌했다. 새 성전 건축에는 국내 성당 건축사상 유례 없이 많은 후원자 3만5370여 명의 정성이 모아졌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