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화배우 최은희 선종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04-17 수정일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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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아기 예수의 데레사) 원로 영화배우가 4월 16일 선종했다. 향년 92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9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예식실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천주교 안성추모공원.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고인은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빨간 마후라’ 등에 출연하며 엄앵란, 김지미와 함께 1950~60년대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78년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피랍되기도 했으며, 1986년 오스트리아로 망명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99년 귀국한 고인은 이후 극단 신협 대표, 안양신필름예술센터 학장, 제1회 천마 신상옥 청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고인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2010년 6월 “내 생을 정리하면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본부를 찾아 사후장기기증 서약을 한 고인은, 당시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에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로 위촉패를 받았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7일 오전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고인은 영화 속 변화무쌍한 역할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신 분”이라면서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의 탈렌트를 아낌없이 베풀었던 고인의 삶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원로배우 고(故) 최은희 씨가 지난 2010년 6월 14일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의 집무실에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국 제공

【기사작성일 : 2018-04-17】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