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美 메리놀외방선교회 선교사 파견 100주년

입력일 2018-04-10 수정일 2018-04-10 발행일 2018-04-15 제 3090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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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미국 뉴욕 주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 경당에서 열린 선교사 파견 100주년 기념행사 중 참석자들이 선교사들의 성경과 묵주 등을 살펴보고 있다. CNS

【외신종합】 미국 메리놀외방선교회가 선교사 파견 100주년을 맞이했다.

1911년 설립된 메리놀외방선교회는 교황청 및 타 선교회와 7년에 걸친 선교지 파견 협상을 거친 뒤 1918년 중국으로 첫 선교사를 파견한 바 있다.

메리놀외방선교회는 이를 기념해 4월 2일 뉴욕 주 메리놀 소재 선교회 본부 사도의 모후 경당에서 총장 레이먼드 핀치 신부의 주례로 선교사 파견 100주년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경당에는 메리놀외방선교회가 활동했던 47개 나라의 국기가 걸렸다. 미사 중 중국어를 비롯해 스와힐리어, 타갈로그어, 스페인어, 한국어, 영어로 보편지향기도를 봉헌하면서 메리놀외방선교회 선교지의 다양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언어의 성경과 미사경본, 묵주 등을 봉헌했다.

핀치 신부는 강론에서 먼저 창립자 제임스 월시 주교가 이끈 ‘아시아로의 장대한 여정’을 회상했다. 이어 “초창기 메리놀 선교사들은 미국 교회가 보편교회의 사명에 참여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길 바랐다”면서 “당시 이들은 미국교회가 사제와 수도자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제와 수도자가 더 필요한 곳에 이들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핀치 신부는 이제 세상과 교회, 선교의 방식도 변화했다면서 “과거 선교가 가톨릭 세상에서 이방인 세상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향하는 것이었다면, 이제 선교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메리놀외방선교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 20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