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中 종교에 대한 공산당 통제 필요성 강조

UCAN 제공
입력일 2018-04-10 수정일 2018-04-10 발행일 2018-04-15 제 3090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21년 만에 ‘종교자유백서’ 발표

중국 정부가 21년 만에 종교자유백서를 발표했다. 4월 3일에 발표한 이 종교자유백서에 따르면 현재 2억 명의 중국인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1997년 백서에서 발표한 1억 명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그 중 가톨릭 신자는 600만 명이며, 개신교 신자는 3800만 명, 이슬람 신자는 2000만 명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통계를 내면서 지하교회와 가정교회 등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수는 제외해 종교인 수를 줄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종교자유백서를 통해 중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종교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가 필요하다면서 “그리스도교와 같은 서구 종교는 식민주의자와 제국주의자들이 악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의 이슬람 지도자들에게는 신자들이 극단주의 사조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천중룽 전 종교사무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백서와 교황청과의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

우선 천 전 부국장은 교황청에 주교 임명에 관해 전권을 주지 않는 것이 종교자유를 저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전 부국장은 “주교 임명에 관한 교황청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결연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중국과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주교 후보를 선택하고 교황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UCAN 제공